페어링 팁 - 3. 일치 ( Corresponding )
이상적인 페어링 팁. 3.C
클린징 (Cleanse)
보완 (Complement)
일치 ( Corresponding )
이상적인 페어링?
거창하게 페어링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쉽게 말해서 안주랑 어울리는 술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이다.
하지만 어렵지 않다,
우리는 이미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소주와 해장국
맥주와 마른안주
파전에 막걸리,
와인에 치즈 등등
대략 이런식이다.
사람들이 이 경험적으로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을
조금 체계적으로 설명해서
안주나 술이 바뀌더라고
적용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
3. 일치 corresponding
마지막으로 동일하거나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는
술과 안주를 조합하는 방법이 있다.
쌩뚱 맞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의외로 냉모밀과 청하는 매우 잘 어울린다.
무즙, 파, 와사비가 어우러진
살얼음 띄워져 있는 냉모밀 육수에 적셔진 모밀면과
깔끔하면서 끝에 미묘한 단맛이 느껴지는 청하의 조합은
막걸리와 파전의 보완적인 조합만큼이나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이렇듯 동일하거나 유사한 성격의
술과 안주를 조합하는 방법은
비슷한 온도 혹은 비슷한 결을 갖고 있는
술과 안주를 조합하는 것이 [ 일치 ] Corresponding 의 기초이다.
냉 冷+ 냉冷
온溫 + 온溫
소주 + 두부김치
소주 + 회
깔끔한 소주와 무미에 가까운 회의 맛
그리고 이를 심심하지 않게 받쳐주는 마늘과 양념.
이렇게 연하고 담백하게 일치시키는 방법과 함께
진한 맛끼리 조합해서 즐기는 방법도 있다.
도쿠리 사케 + 오뎅탕
따뜻하게 데워 도쿠리에 담겨있는 사케 한 잔과
이어서 한 점 집어 먹는 오뎅과 오뎅 국물.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생각 만으로도 온 몸이 따뜻해지는 조합이다.
위스키 + 아이스크림
위스키 + 견과류
또한 견과류 혹은 아이스크림과
위스키를 즐기는 이유도 이러한 특징과 일치한다.
양은 작지만 강렬한 스트레이트 위스키 한 모금을 마신 이후에
입안 가득 남아 있는 위스키의 풍미를 남겨둔 상태에서
먹게 되는 견과류나 아이스크림은
입안 곳곳에 남에 있는 위스키의 맛을
견과류의 고소함, 아이스크림의 차갑고 달콤한 맛이
입안을 정리해준다.
이런 정리는 결국
다음 위스키 한 잔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런 담백한 안주와 순한 술의 조합이 있는 반면
반대로 독한 술과 독한 안주는 조합하는
강强 대 강强 으로 조합하는 방식도 있다.
강强 대 강强 / 독한 술 + 진한 안주
중국 음식과 중국 백주 계열의 술이 이러한 조합이다.
이러한 강强 대 강强 의 조합은
독을 독으로 다스리는
이독제독(以毒制毒 과 같은 느낌인데,
독한 도수와 향을 갖고있는 백주 계열의 술은
중국 음식의 기름지고 간이 진한( 쎈 ) 특징과 잘 어울리는데
입안이 기름지고 매운 안주로 얼얼한 가운데서.
백주 계열의 도수와 향이 진한 술을 마시면,
백주의 독한 도수와 향이 입안을 정리하며
진한 간이 베어 있던 요리에 이어
또 다른 미각적인 체험을 선사한다.
그리고 그 향이 끝날 때쯤에는
마찬가지로 진한 안주를 부담 없이
다시 한 젓가락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렇듯 [ 일치 ] Corresponding 을 염두하고
안주와 술을 조합한다면,
날씨, 장소에 알맞은 조합을 추천 하고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제 이 일치 corresponding 개념을
머릿 속에 두고 아래의 문제를 풀어 보자,
다음중 일치 corresponding 개념이 아닌 조합은?
- 소주 + 회
- 마라탕 + 고량주
- 소주 + 두부 김치
- 맥주 + 프링글스
** 정답 및 풀이 : 댓글 참조해주세요,
댓글
2. 마라탕 + 고량주
3. 소주 + 두부 김치
4. 맥주 + 프링글스
정답 : 4
해설
- 1. 소주와 회 / 3. 소주와 두부 김치는 냉冷 계열의 온도와 담백한 맛의 결이 일치하는 조합이다.
- 2. 마라탕과 고량주는 진한 안주와 독한 술의 조합으로 강强 대 강强 의 조합으로 볼 수 있다.
- 4. 맥주와 프링글스의 조합은, 프링글스의 짠맛을 맥주를 마시며 클린징하는 조합으로 볼 수 있다.
보니깐 괜찮은 조합 일 것 같아요!
대체 얼마나 맴고 얼마나 독한거를 먹어야 하나요 ㅋㅋ
직관적이기도 하고